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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8속의 노인들

어르신 시장님이 상 주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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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항상 두 손이 묶여 있다

이유는 기저귀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뜯어내고 있다는 이유이다

노인은 하루종일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하신다

맞다 얼마나 허리가 아프실까

일어 나지도 옆으로 눕지도 못하시고 하루종일 반듯이 누워 계셔야 한다

 

노인1: 아주머니 나 좀 제발 살려주시오

관리: 어르신 왜 그러세요

노인1: 허리가 아파서 죽것소, 제발 좀 살려주시오

관리: 어르신이 모두 다 물어 뜯으니 그러는 거예요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노인1: 인제 안할라요 내가 잘못했소 

           제발 좀 살려주시오

관리: 어르신 예쁘게 누워 계셔서 시장님이 표창장 주신데요

         축하 드려요

노인1: 오메 그래요, 감사하요 그럼 내가 얌전히 누워 있으면 되요

 

그렇게 노인은 1시간 이상을 조용히 계신다

 

사람이라는 단어를 명찰로 달고 살아가면서 이런 모습을 볼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요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의 실태를 알아버린 지금

나의 부모가 요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으로 가게 되신다면 

난 한적한 시골에 초가집 마련하여 그 부모와 함께 살 것이다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는 자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다

보호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내 손으로 기저귀를 갈지 않으니 

내 손으로 삼시세끼 감당하지 않으니 

마음 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 손이 묶여 있는 부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자식을 걱정 하신다

어르신 아드님 이름이 뭐예요 하고 물으면 

100프로의 어르신들이 우리아들 바빠

바빠서 못오는 거야

하고 두둔 하신다

언제 오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왜 오지 않느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행복할 수 만은 없다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기쁠 수 만은 없다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어두울 수 만은 없다

 

오늘 지금 우리 곁의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 주지말고 

그저 웃으며 살아가자

 

살아가다 보면 오늘 슬픈일도 억울한 일도 기쁜일도 감사한 일도 

하늘의 별처럼 아득해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 오늘이 오래 전이 되었을 때

그 때 오늘을 기억함이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하고 다짐해 본다

 

살여달라는 노인의 소원을 들어 주지 못하고 문을 나서는 걸음이 무겁다

 

오늘밤의 기도는 더욱 처절할 것 같다

신이 날 이 곳까지 흐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젠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싶다

 

 

가사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깰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깰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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