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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8속의 노인들

어르신 딱 세 번만 드시게요, 잘가세요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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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만 되면 전쟁이다

더 드시려는 자, 입을 닫고 계신 자, 그리고 누군가의 관심을 사려는 자 

 

노인은 혼자서 밥을 드신다

대신 1/3정도

하루종일 말없이 누워 계신다

어느 날 밥 숟가락을 놓으시는 노인을 보조해 드렸다

 

 

관리: 어르신 제가 좀 드려 볼까요  한 술만 더 드시게요

노인: 경계를 하시면서 쳐다보신다 

         니가 누구냐 하는 눈치다

         

관리: 숟가락을 들고서 한 술을 들여본다  오호 노인이 반응을 하신다

        그리고 한 그릇을 다 드셨다

노인: 한 그릇을 다 드신 노인이 손을 잡으신다   

 

관리: 한참을 생각한다 노인의 치매는 어느정도일까

         모두가 정신 없이 돌아가는 시간 나의 이 행동이 다른 관리에게는 

         못마땅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며칠 뒤 같은 방에 계신 다른 노인이 꼬질렀다

혼자서 먹는데 밥을 먹여 주었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다

질투!!!!!! 인간의 본능인가

 

노인은 여전히 1/3만 드신다

 

       

   

식사시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여전히 노인은 두어 숟가락 드시고 밥상을 물리시고 계셨다

 

어르신 다 드셨어요 더 드셔 보세요 

손사래를 치신다  하지만 포기할거면 시작도 않했다

 

관리: 어르신 딱 세 번만 드시게요

노인: 손사래를 치신다

관리: 어르신 이제 아침까지 아무것도 못드셔요  세번만 드시게요

        그리고 한번 그리고 한번의 반  한번의 반의 반

       이렇게 밥그릇의 밥이 사라질 때까지 세 번의 숫자는 세어져 갔다 

      

숫자가 한 번의 반, 반의 반을 지날 때마다 노인은 웃으시며 손을 잡으신다

그리고 행복해 하신다

 

 

그 옛날 친정엄마는 늘 이야기 하셨다

아픈 사람은 권하는만큼  드시고 드신만큼 회복이 빠르시다고

맞다 노인들은 권하는만큼 다 드신다

 

요양시설의 특성이 참 이상하다

결재 기한이 정해 지고 사업의 기한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식사를 치우고 나면 나름 시간이 있는데 왜 그렇게 쓰나미가 몰려 오는 것처럼 

식사를 진행  할까

 

행여나 식사를 안하시면 바로 상을 뺴버린다

슬프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부끄럽지 않기를

감사와 사랑으로 충만하길 기도한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그리고 손을 잡아주는 세상은 오지 않을까

 

 

그렇게 노인은 한 그릇을 다 드시고 잠자리에 드셨다

다 드셔 주셔서 감사하고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많이 우울하다

누군가의 실적을 위한 행위가

누군가의 잘못을 덮으려는 의도가 

우리시대의 거인을 영원히 잠들게 했다

그곳에서는 꼭 행복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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