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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안의 모든 물건을 모으는 노인

100*98속의 노인들

by 꼬옥 안아줄께 2024. 3.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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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엄마 나 신발 떨어졌어 

       비 오면 물이 신발속으로 다 들어가

엄마: 넌 신발 사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떨어진거야

         니 발은 쇠로 만들어졌니

딸: 그럼 어떻게 아뭏튼 신발 사줘야 해

 

아마 지금 60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었을 시대이다

우리의 부모 세대는 아마 더 했으리라

노인은 하루종일 유모차를 몰고 다니면서 이 방 저방을 탐색 하신다

그리고 아주 빠른 동작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유모차 소게 집어 넣으신다

 

숟가락, 젓가락, 앞치마, 그릇 ....

그리고 다시 가져간 물건을 다시 가져올때는 노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를 택해야 한다

만약 노인이 가져간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노인이 본 경우에는 하루종일 노인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욕을 먹어야 한다

 

왜 그러실까

아마도 그 시대의 우리의 선배들이 경험 했던 가난이 남겨준 선물일까

하지만

그 노인도 꼭 안아주면 좋아하신다 그리고 잠시 아주 잠시 물건을 가져가시는 걸 멈추신다

새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신이 사랑으로 모든 것이 족하다는 말을 이젠 알 것 같다

사랑 그 이름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누구에게나 하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나 들려 주고 싶지 않은 고귀한 말이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한 발을 떼기가 힘들어 잠시 머뭇거리고 있다면 

입속 끝에서부터 사랑을 고백해 보라

 

당신 주변에 사랑을 고백한 누군가가 없다면 

신이어도 좋고 당신 자신에게도 좋다

사랑한다고 고백해보라

 

당신 주위엔 쌍무지개가 뜰 것이고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은 환하게 빛이 날 것이다

 

물건을 가져가 모으는 노인에게 훔친다라는 말보다는 그것이 질병이라 

생각해 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면 보는 이들도 스트레스에서 해방 되고

노인도 마음이 사랑로 가득 하여 다시 예전의 엄마로 아내로 돌아갈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

당신이 가지신 그 많은 사랑을 지쳐 쓰러져 가는 영혼들을 위해 행하시옵소서

 

입속에서 우물거리는 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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