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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에 밥을 먹여 주는 그녀는 무슨 생각일까

100*98속의 노인들

by 꼬옥 안아줄께 2023. 12. 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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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하루종일 말이 없다

그저 천정을 바라보며 눈만 깜박인다

그런 그녀가 밥을 먹을 때면 하는 이상한 행동

 

노인1

나이: 94세

가족관계: 아들1

남편: 무

특이사항: 하루종일 말이 없음

                식사때만 되면 아기를 찾으심

 

관리: 어르신 식사 하시게요

노인: (웃으며 일어나신다, 그리고 고개만 끄덕이신다)

 

한참을 다른 어르신 식사 보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애기 밥먹자 

밥먹자를 계속하신다

쳐다보니 베개에 밥 한 번 주고 당신 한 번 드시고

그렇게 밥 한 그릇을  아기와 함께 다 드신다

 

 

어쩌면 우리의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계신지 모른다

한 여름 태양의 이글거림에 심장이 타들어가도 시원한 냉수 한 사발 

드시지 않으시고 자식들의 입속에 콩나물을 넣으시던 

그 옛날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

 

노인에게는 망각의 강속에서도 자식들의 한 끼 밥이 먼저 였던 것이다

창 밖으로 생생거리며 달리는 자동차는 어디로 갈까

그 차안의 주인도 자식들의 한 끼 밥을 위해서 달리고 있을까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거 했던가

 

우리의 부모가 그렇게 우리를 키웠 듯이 

모습은 다르지만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겠지

 

성탄절이라며 떠들석 거리는 거리가 마냥 행복 하지만은 않은 시간들이다

 

 

어머님 얼굴 / 남진(1967)

어머님 참사랑에

목이 타는 어린 자식 잡으려고 잡으려고

헤매는 길마다 피눈물이 고였어요

어머님도 흐느끼며 내 이름을 부르련만

그 어디메 눈물 짓고 있나요

저 하늘 별들은 알고 있으련만

말없이 왜 우나 어머님의 얼굴

어머님 그 사랑이 그 어디메 계시나요

보일 듯이 보일 듯이 사라진 그 모습

꿈길마저 찾았어요

어머님의 그 모습을

내가 어이 몰랐던가

목이 메어 외쳐 불러 보아도

저 하늘 별들은 대답해 주련만

말없이 왜 우나 어머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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