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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맨발로 달려온 그녀

이혼에 열광하는 사람들

by 꼬옥 안아줄께 2024. 3. 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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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으로 세상은 온통 백지 상태다

근무 시간이 거의 마무리 되어 퇴근을 걱정하고 있던 시간

홑치마에 맨발로 한 여인이 사무실 안으로 뛰어 들어 왔다

 

여인: (얼굴이 시퍼렇게 질려 있다)팀장님 살려주세요

팀장: 왜 그래요 무슨일이예요

         일단 여기 앉아요

여인: 남편이 죽이려고 해요

팀장: 아니 왜요 

여인: (계속해서 운다)모르겠어요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일단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미 밖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고 거리는 눈으로 쌓여 걷기가 힘든 상황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남편은 술을 마시고 있다

 

며칠전 겉옷이 없이 다니던 여인이 안스러워 주었던 고가의 패딩은 

남편의 가위질에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팀장: 선생님 왜 이러신가요

남편: 저 년이 바람을 폈어

팀장: 누구하고요

남편: 당신하고

팀장;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남편: 당신이 옷을 줬잖아 비싼 옷을 

할 말이 없다

정신적인 문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댈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앞이 막막하다

 

여인의 말을 들어 보니 남편은 날마다 관계를 요구하며 여인의 몸상태는 말로 할 수 없는 상태란다

남편의 병명은 알코올 중독에 의처증. 

답이 없다

아이들이 없으니 두사람이 모두 서로에게 집착하는 것인가

 

상담과 심리치료가 더욱 필요한 세상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곳에서는 아직도 두려움속에서 폭행을 당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관심과  집중 그리고 사랑과 희생이 필요한 세상이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고 외치는 세상이지만 정말 우리가 보아야 할 세상은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봐야 한다

 

어쩌면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생의 절벽에 있는 분들과의 상담을 하고

법에 의존하여 그들의 자립을 도와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 왔지만 

이젠 그 직에 점을 찍고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두 눈은 어두운 곳의 신음하는 이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모두가 마음을 한 곳에 집중 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환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그 여인은 이혼을 요구하며 친정인 제주도로 내려 갔지만  제주도까지 내려온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서 다시 살기로 했다고 한다

부디 그 가정이 편안함과 감사,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그리고 지금 우리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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