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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8속의 노인들

밤이 되면 괴물로 변하는 그녀는 파킨스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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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가 넘어가면 쉴틈 없이 돌아가던 요양원은 하나 둘
정리 되어 간다

어지러진 물건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듯이 

 

한자리에 모여 저녁을 먹던 노인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모두 방으로 배치 된다

 

이시간 이후로는 다시 태양이 문을 두드리는 그 시간까지 정해진 곳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파킨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대표적이다

 

노인 1

나이: 84세

가족관계 : 아들 1

남편 :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사망

질병명 : 파킨스 치매

특성: - 이른 저녁 잠을 자고 밤 10시가 넘으면 일어나

           새벽까지 계속해서 벨을 누름

         - 파킨스가 많이 진행 되어 몸에 강직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

         - 본인이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하지 못함.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는 시간

 

관리: 어르신 이제 들어 가셔서 쉬시게요

노인1: 난 지금 안들어 가

 

관리: 저녁 드시고 들어 가시는 시간이예요 조금만 있다 들어가시게요

그렇게 30분이 흘렀다
다시 노인의 취침을 시도한다

 

관리: 어르신 들어가시게요

 

노인1: 관리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

 노인1이 방으로 들어간지 두시간정도 흐른 시간

 

첫번 째 벨이 울린다

 

관리: 어르신 뭐를 도와 드릴까요

 

노인1: 바람이 들어와 창문 좀 닫아

 

관리: 창문은 닫아져 있어요 다른 건 필요한 것 없으시죠

 

노인1:응

 

그리고 5분 후  두번 째 벨이 울린다

 

관리: 어르신 뭐가 필요하세요

 

노인: 공기 중에 먼지가 너무 많아

 

이렇게 밤새 노인과 관리와의 지루한 대화는 계속 된다

노인의 하나뿐인 자식도 알고 있으리라 본인 어머니의 문제점을 

하지만

요양원에 맡기는 순간 부양의무자는 본인들의

부모가 정상으로  바뀌어 버린다

 

부모의 이러한 형태를 수긍하지 않는다

아마 마구잡이로 요양보호사들에게 모든 것들을 떠 넘기는

언론의 책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건의 발생에 따른 원인은 찾지 않고

무조건 탓할 곳만 찾아대는 이나라의 언론말이다

 

그렇게 야근 하는 모든 관리는 노인1의 컨디션이

오늘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별들을 맞이한다

 

 

 

노인2: 104세

가족관계: 딸1

남편: 50대 사망

특이사항: 밤9시만 되면 치매 증상 발현

                 밤새 한 숨도 잠을 자지 않음

 

 

밤 9시 갑자기 노인2가 방에서 나온다

 

노인2: 아니 누가 나를 여기다 데려다 났소

            우리동생이 전주법원 판사요 나 여기다 데려다 놓은 사람 좋지 못할 것이요

 

관리: 어르신 지금은 밤이 늦어서 찾을 수가 없어요 주무시고 내일 이야기 하시게요

노인2: 나를 감금시켜 놓고 밥 한 술도 안주고 굶겨 죽이네

관리: 어르신 배고프세요

노인2: 당신 같으면 배 안고프것소 하루종일 밥 한 술도 안먹었소

관리: (베지밀과 빵 하나를 드린다) 어르신 이리 오세요 여기서 드세요

노인2: 고맙소 같이 먹읍시다 노인은 금새 마음이 다 녹아 버린다

 

밤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노인2는 베지밀 하나와 빵 한조각 그리고 사랑한다며 안아주는 품 한 번이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

 

치매.

지독하게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갉아 먹고 있지만 그 또한 사랑이면 되는 것일까

오늘 따라 높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나훈아/어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뭣하려고 날 낳았던가

낳을려거든 잘 낳거나

못 낳을라면 못 낳거나

살자 하니 고생이요 죽자하니

청춘이라 요놈 신세 말이 아니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뭣하려고 날 낳았던가

님아 님아 우리 님아

소갈머리 없는 님아

겉이 타야 님이 알제

속만 타면 누가 아나

어떤 친구 팔자 좋아 장가하나

잘도 가는데 몹쓸 놈의 요 내 팔자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뭣하려고 날 낳았던가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뭣 하려고 날 낳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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